지난 9일(현지시간)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아마존 밀림 한가운데선 군용 라디오가 지지직거리며 온 나라가 간절히 기대해온 메시지를 전해왔다. “기적, 기적, 기적이다.” 정글에서 실종된 어린이 4명이 무려 40일 만에 모두 무사히 발견됐다는 소식이었다. 후이토토 원주민 출신이자 남매인 이 아이들은 지난달 1일 이른 오전,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실종됐다. 이 사건으로 아이들의 어머니는 숨졌으나, 13세, 9세, 4세, 1세인 어린이 4명은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들이 고립된 곳은 뱀, 재규어, 모기 등이 득실거리는 정글이었다. 이에 구조 당국은 전원 사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발자국, 부분적으로 먹은 듯한 야생 과일 등의 흔적과 단서를 좇아 추락 현장에서 아이들이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